인지치료 (cognitive therapy)

인간관

• 인간은 사고에 따라 행동과 감정이 결정되는 존재
: 사람들이 거의 인식하지 않는 자동사고(automatic thoughts)는 성격발달에 중요한 역할
• 인간은 인지왜곡에 빠지기 쉬운 존재
: 인간은 특정 사건이나 도식에 대해 역기능적 자동사고와 같은 인지왜곡으로 고통을 당할 수 있는 존재

 

자동사고 Automatic thoughts

• 인지치료의 핵심개념 - 노력이나 선택 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생각들
• 기능적일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, 생각하는 그 개인에게는 합리적으로 여겨짐
• 심리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흔히 왜곡되거나, 극단적이거나 부정확한 특징이 있음

• 매우 빠르게 의식 속을 지나가며 개인에게 명료하게 인식되지 않음
• 단지 그 결과로 뒤따르는 우울감정만 인식함
• 타당성을 검토하지 못한 채 사실인 것처럼 무비판적으로 자동적사고를 받아들이게 됨

• 강박사고 및 강박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의 전형적 자동사고
   “짐을 꾸리는 데 있어서 빠진 물건이 있으면 어떡하지?”
   “일을 똑바로 하려면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아.”
   “낡아서 못 쓰는 전등도 혹시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니까 잘 보관해야 돼.”
   “이 일은 내가 해야 돼!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거야.”

 

인지도식 Cognitive Schema

• 주변세계와 중요한 신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, 사람, 사건, 그리고 환경에 관한 기본가정을 말함
• 긍정적(적응적) 유형과 부정적(부적응적) 유형으로 나뉨
• 적응적 인지도식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서 부적응적 인지도식이 되기도 함
• 생의 초기에 개인적 경험과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됨

 

인지왜곡 Cognitive Distortions

 

• 인지왜곡이란 주변의 사건이나 상황의 의미를 해석하는 정보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체계적인 오류로서 부정적

  자동적 사고라고불림
• 부적응적 인지도식은 인지왜곡으로 이어지기 쉬움
• 벡은 정서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객관적 현실을 자기비하의 방향으로 왜곡하는 특징적인 ‘논리적 오류＇를

  범하는 경향이 있다고 함 (틀린 가정과 오개념을 낳는 체계적 오류)

 

• 임의적 추론
 충분하고 적절한 증거 없이 특정 결론을 이끌어내는 현상
    독심술적 사고 : 정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별로 고려하지 않고 상대방의 생각을 자신이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판단하는 것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“저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나를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.”
    부정적 예측 : 어떤 증거도 없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“나는 지방대 출신이라 이번 구조조정에서 해고당할 거니까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겠어.”

 

• 선택적 추상
 다른 정보를 무시한 채 전체 맥락 중 일부 아주 작은 부정적인 장면을 기초로 결론을 내리는 현상
   (예) 발표수업에서 자신의 발표에 대해 많은 친구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도 한두 명의 부정적 반응에

        낙담하는 경우

• 개인화
 어떤 사건을 인과적 관계에 대한 증거 없이 자기 자신에게 귀인시키는 현상
    “내가 공부해서 오기만 하면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나에게 질문을 왜 안하는 거야.”

 

• 과잉일반화
 한두 번의 경험 혹은 거기서 얻은 결론을 가지고 무리하게 그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하는

    현상을 의미
   (예) 한 번 시험을 망친 학생이 “난 공부에 능력이 없는 놈이야＂라고 생각하는 것

• 파국화
 개인이 걱정하는 한 사건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두려워하는 현상
    “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내 인생은 끝난거야.”

 

• 확대/축소
 어떤 현상의 중요성 정도를 심하게 왜곡하여 평가하는 것으로서 한 측면은 과장하고 다른 측면은 축소하는 사고방식
 자신의 장점, 자신이 성공한 일이나 잘한 일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축소하고 자신의 단점, 자신이 실패

    한 일이나 못한 일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과장하는 경향이 있음
 자신이 타인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게 만들고, 이로 인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음

 

• 이분법적 사고

    흑백논리 혹은 양극단적 사고라고도 불리는데, 중간은 없고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사고방식을 말함
 성공과 실패, 좋아함과 미워함, 성공과 실패, 선과 악 등 모든 현상을 양극단의 범주 중 하나로 평가함
    (예) 과제를 하다가 자기가 생각했던 만큼 과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과제 수행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경우

 

• 꼬리표 달기/잘못된 꼬리표 달기
 개인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에서, 과실 혹은 실수와 연관시켜 스스로에게 꼬리표를 붙이는 현상
    (예) 소개팅에 나간 한 남성이 긴장된 나머지 제대로 말 한번 꺼내지도 못하고는,

         “난 바보천치야. 그러니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밖에” 라며 자신을 비난함
       이러한 꼬리표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확한 감각이나 정체성을 창출하는 경향이 있음

 

상담목표

• 내담자의 자동적 사고를 변화시키고 부적응적 인지도식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있음
• 상담자는 내담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적 사고와, 그것과 관련된 정서와 행동을 확인하며,

  이러한 사고의 타당성을 평가하여 부적절한 사고를 수정하도록 도와주어야 함

 

상담자의 역할

• 내담자와 협력하여 목표설정과 변화유발의 책임을 공유하여 인지, 행동, 정서에 관한 전문가로서뿐 아니라 교육자로서

  기능함
• 상담자는 상담초기에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신념을 반박하지 않고 내담자가 자신의 신념이 어떤 기능을 하는가에

  관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함
• 내담자의 신념이 얼마나 기능적 혹은 역기능적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경험적 평가를 수행함

 

상담과정

• 호소문제 평가
 첫 번째 단계는 표준화된 지침을 적용하여 내담자의 삶에 있어서의 사건이해 및 문제평가에 초점을 맞춘다.
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개념화 하고 진단한다.
 상담자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사고, 감정, 행동 뿐 아니라 치료적 기법이 이러한 요소들에 미치는 효과에도

    초첨을 맞춘다.

 

• 사건에 대한 인지기록
 두 번째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삶에 있어서의 사건들에 대한 사고를 기록방식을 설정하여 내담자의 인지를 명쾌하고

    정확하게 이해 (사고는 흔히 글로 작성하게 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함)

• 왜곡된 인지 파악 및 직면
 세 번째 단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협력하여 왜곡된 사고를 확인/직면하기 위한 수단을 탐색한다.

 

• 현실적/생산적 사고로의 전환
 마지막 단계는 새로운 현실적/긍정적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.
 내담자가 특정인들과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.

 

상담기법과 적용

• 질문하기
 상담자가 내담자의 정서상태에 변화가 있음을 알아차릴 때 내담자에게 “방금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?”라고 질문한다.
    → 정서가 자동적 사고의 존재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
 소크라테스식 질문은 내담자로 하여금 왜곡된 생각과 역기능적인 신념을 탐색하고 도전해보게끔 촉진하는 질문을

    던지는 것이다.
    → “그 생각/신념이 진실이라는 증거는 무엇이지요?”

 

• 재귀인
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는 사람이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 정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, 이에 대한

    책임을 분산시키는 기법
 상담자는 재귀인 기법을 사용해서 책임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하며, 내담자가 부적절한 귀인으로 인해 받는

    고통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함

• 탈파국화
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결과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해소시키는 것으로 ‘what if(~하면 어떨까)’ 기법이 사용됨

 

• 생각기록하기
 생각 기록지는 종종 내담자에게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상담회기 중에 처음 작성하게 됨
 그 후 상담자는 일반적으로 내담자가 생각 기록지를 집으로 가져가 상담회기 사이에 경험한 자동적 사고를

    기록하도록 함
 다음회기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생각 기록지를 같이 검토하며, 내담자의 자동적 사고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

    필요하다면 다른 대안에 대해 생각해 봄

 

• 인지왜곡 명명하기
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인지 왜곡의 전체 목록을 주고 내담자의 생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인지왜곡이 무엇인지

    명명하도록 하는 것
 내담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인지왜곡을 파악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추론을 방해하는 자동적 사고를 범주화하는데

    도움이 될 수 있음

 

• 양분법적 사고에의 직면
 내담자는 때로 흑백논리를 펴거나 전부 아니면 아예 포기하는 식의 사고와 진술을 함
 측정하기 과정을 통해 이분법적인 범주를 벗어서 연속선상에서 측정하게 함으로 양극단이 아닌 중간 영역도

    있음을 알게 함

 

• 인지시연
 상상을 통해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의 대처방법과 전략을 미리 연습해 보는 기법
 인지치료에서는 내담자에게 건강한 사고를 지속적으로 시연하게 하는 것을 중시하여 인지시연을 통해 내담자는

   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보다 적절한 방식으로 적합한 말을 할 수 있게 됨

 

인지치료상담에 대한 평가

• 공헌점
 - 선도적 접근 : 내담자에게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확인하고 모니터 할 수있는 방법을 가르치고, 변화 혹은 수정하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것에 초점을 맞춤
 - 접근방법의 용이성 : 내담자는 자신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보다 생산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다른방식으로 생각하고, 행동하며, 느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
- 내담자 주도적 접근 : 내담자는 사고와 행동의 새로운 방식을 습득하여 이를 새로운 상황에 자연스럽게 일반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함으로써 상담을 종결할 수 있게됨
- 광범위한 장애와 연령에의 적용 가능성

 

• 제한점
-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 요구 : 인지능력이 크게 낮은 사람들은 다양한 인지기법과 전략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
- 심각한 정신장애에의 적용 한계 : 인지치료의 기법과 전략은 어느정도 명확한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정신증이나 심각한 정도의 정신장애로 인해 무력해진 사람들에게는 적용상의 한계가 있음
   - 숙제 완성의 부담 가능성
- 행동 및 반응기술 요구 : 자신이 알고 있거나 학습한 것을 적용할 수 없거나 하지 않으려고는 내담자들은 인지치료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적합하지 않음

 

 

 

 

참고문헌 : 간호상담의 이해와 적용 ; 현문사
              상담이론과 실제 ; 은학사
              간호상담 ; 정담미디어